출처: TBS뉴스 I 김승환 기자 I 2019-04-22 17:05
【 앵커멘트 】
환자 수술 과정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과실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자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를 요구하
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는데요,
김승환 기자가 그 이유를 따져봤습니다.
【 기자 】
의료계가 수술실 CCTV 설치를 반대하며 내세운 주요 이유는 의사의 집중력 훼손 우려입니다.
감시된다는 생각에 의료진이 위축될 수 있다는 건데, 영상이 법적 분쟁에 사용될 걸 우려해 치료보다 과실
을 줄이는 방향으로 수술하면 오히려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게 대한의사협회의 주장입니다.
【 INT 】박종혁 대변인 / 대한의사협회
“사람 마음이 아무리 확률이 낮았더라도 수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의료과실 따지게 되거든요. 법적 분쟁
때문에 의사들이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죠."
의사들은 반면 응급실과 진료실 CCTV 설치엔 적극적인데 이는 환자에 의한 폭행 등 의료진의 안전 문제
가 대두되면서 마련된 대책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프라이버시 문제입니다.
영상 유출로 환자와 의료진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의료진도 노동자로서 CCTV 설치는 근로 상황을 감
시하는 과도한 인권침해라는 주장입니다.
CCTV 설치를 의무화할 경우 보안 문제는 철저히 다뤄져야 합니다.
다만 의료진의 수술과정이 프라이버시로 인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